'세계 선교지 수십만명 청취, 설교 준비에 항상 큰 부담감'
지난 5월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당회장에 오른후 LA를 첫 방문했다. 취임후 2달 반만이다. 여전히 소탈한 모습의 이영훈 목사는 세계최대 규모의 교회를 맡은 것에 대해 조금 더 큰 무대에 섰을뿐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교회의 일은 인간의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작은 무대가 있고 큰 무대가 있습니다. 그 모든것이 하나님의 연출자요 나는 단지 조금 더 큰 무대에 선것뿐입니다. 그저 50년의 1막의 주인공이 조용기 목사님이었다면 2막의 주인공에는 저를 세우신 것이죠. 좀 더 큰 역할을 주신 것 뿐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6일 새소망장로교회 부흥집회를 갖고 8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방문 목적은. 조용히 다녀가려 했는데 조금 알려지게 됐다. 이번 방문은 단지 오래전 했던 부흥집회 인도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또 오는 11월 23일~25일에 열리는 은혜한인교회에서 집회때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주일 설교에만 수십만명이 설교를 듣는 것에 비해 이번 집회는 아주 작은 듯 하다.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 얼마전에도 20~30명 모이는 작은 섬에서 집회를 가졌다. ▷취임후 2달여간 어떻게 지냈나. 정신없이 바빴다. 워낙교회가 방대하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오전 3시 30분이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를 맡아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설교다. 현재 2부와 3부 주일 예배및 수요 예배 설교를 맡고 있는데 내 설교가 전국과 세계 곳곳의 선교지에까지 생중계되고 듣는 사람만 수십만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는 것은 항상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 시간관리도 다루기 힘든 문제다. ▷SBS 스페셜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영 사태에 대한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이미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보도를 요청했고 이 일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자금이 이슬람쪽에서 많이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방송 3사가 반기독교적인 면에서 적극적이고 기독교계를 표를 드는데는 소극적인것 같다. 많은 PD들이 너무 좌경화돼 있다. 좌경화의 가장 핵심이 반미다. 또 미국이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반기독교와 연결돼 있는 것 같다. 현재는 너무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앞으로 5년간 좀 교정이 되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기독교의 역할은 무엇인겠는가 개화기때 기독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 그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초대교회처럼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 많은 교파들이 힘을 모아서 사회에 대해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소리를 내야한다. 여기서 큰 교회들은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또 섬김을 통해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할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앞으로의 방향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사랑나눔재단이라는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 이미 교회가 내 놓은 5000만달러의 펀드를 통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장애가정 독거노인들을 돕고 집도 지어준다. 또 심장병수술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4000명이 그 혜택을 받은바 있다. ▷취임 때 발표한 지교회 독립은 어떻게 되나.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말이면 17개 지교회 38만명의 신도들이 독립교회로 분리된다. 현재까지는 준독립상태이며 각 독립교회들은 당회장 투표를 통해 완전히 분리시킬 예정이다. ▷이민목회를 감당했던 한 사람으로 이곳 목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민목회 특히 미국에서의 이민목회는 세계 선교를 품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다. 이곳에 하나님이 보내신 이유는 단지 잘 살기 위해서만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세계를 이어주는 교두보서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기에 앞으로 하나님께서 크게 부흥시키실 것으로 생각한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